배달 주문이 작아도 용기와 봉투는 필요하고, 주문을 확인하고 포장하는 일도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최소주문금액을 올리자니 손님이 다른 가게로 갈까 걱정됩니다.
결정하기 전에 두 가지를 나란히 계산해보면 좋습니다. 주문 한 건에서 얼마가 남는지, 주문이 줄어도 하루에 남는 금액을 유지할 수 있는지입니다.
아래는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특정 배달앱의 실제 수수료나 업종 평균을 뜻하지 않습니다.
15,000원 주문과 20,000원 주문을 비교해보면
음식 재료비는 주문금액의 35%, 플랫폼·결제 관련 차감액은 10%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포장비는 주문당 1,000원, 매장이 최종 부담하는 배달비는 3,000원으로 놓았습니다.
| 항목 | 15,000원 주문 | 20,000원 주문 |
|---|---|---|
| 음식 주문금액 | 15,000원 | 20,000원 |
| 재료비 35% | −5,250원 | −7,000원 |
| 플랫폼·결제 차감액 10% | −1,500원 | −2,000원 |
| 포장비 | −1,000원 | −1,000원 |
| 매장 부담 배달비 | −3,000원 | −3,000원 |
| 위 비용을 뺀 잔액 | 4,250원 | 7,000원 |
이 예시에서는 주문금액이 5,000원 커질 때 잔액은 2,750원 늘어납니다.
단, 7,000원이 순이익은 아닙니다. 인건비, 임대료, 광고비와 그 밖의 비용을 더 반영해야 합니다. 표는 실제 납부세액을 계산한 세무 손익표도 아닙니다. 수수료에 붙는 세금 등은 실제 정산서의 총차감액에 포함해 입력하고, 세금 신고용 계산과 구분해서 보세요.
실제 매장에서는 주문금액이 커지면서 포장 용기가 하나 더 필요하거나 배달비 부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표처럼 두 주문의 포장비와 배달비가 같다는 가정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최소주문금액을 올리면 평균 주문도 그대로 올라갈까?
여기서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최소주문금액은 주문 가능한 하한선이고, 평균 주문금액은 실제 주문들의 평균입니다.
최소주문금액이 15,000원이더라도 실제 평균은 23,000원일 수 있습니다. 이때 하한선을 20,000원으로 올렸다고 해서 모든 주문에서 5,000원씩 더 받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최소주문금액이 15,000원이라면 최근 음식 주문금액을 15,000~19,999원과 20,000원 이상으로 나눠보세요. 배달팁은 제외하고 할인 전·후 기준도 통일해야 합니다. 변경 전후 영향을 받는 주문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기존 주문 대부분이 이미 20,000원 이상이라면 바뀌는 주문은 일부입니다. 반대로 15,000원 안팎의 주문이 많다면 작은 주문을 잃을 가능성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주문이 얼마나 줄면 오히려 손해일까?
이번에는 비교를 단순하게 하기 위해 기존 주문은 모두 15,000원, 변경 후 주문은 모두 20,000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실제 매장 예측이 아니라 계산 구조를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기존 하루 20건이면 앞의 비용을 뺀 잔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20건 × 4,250원 = 85,000원
변경 후 주문당 7,000원이 남는다면 이 금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85,000원 ÷ 7,000원 = 약 12.14건 → 하루 13건 이상
| 하루 주문 | 주문당 잔액 | 하루 잔액 |
|---|---|---|
| 기존 20건 | 4,250원 | 85,000원 |
| 변경 후 15건 | 7,000원 | 105,000원 |
| 변경 후 13건 | 7,000원 | 91,000원 |
| 변경 후 12건 | 7,000원 | 84,000원 |
이 조건에서는 13건이면 기존보다 6,000원 더 남고, 12건이면 1,000원 덜 남습니다.
이 표를 보고 “주문이 줄어도 괜찮다”고 바로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실제 주문 구성이 달라지거나 추가 할인·인력이 필요하면 주문당 잔액도 달라집니다. 우리 가게의 변경 전후 평균 잔액으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유지에 필요한 주문 수 = 기존 하루 잔액 ÷ 변경 후 주문당 평균 잔액
주문 수는 소수점이 나오면 올림합니다. 이 식은 별도로 추가되는 하루 비용이 없다는 전제입니다. 변경 때문에 하루 인건비 등이 더 든다면 분자에 그 추가 비용을 더하세요. 이미 주문당 잔액에서 뺀 비용은 다시 더하지 않습니다.
변경 후 주문당 잔액이 0원 이하라면 이 식으로 주문 수를 늘리는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가격과 비용부터 다시 봐야 합니다.
손님이 실제로 담을 수 있는 조합을 확인하세요
최소주문금액만 정하고 메뉴 구성을 그대로 두면 주문하기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 메뉴가 14,000원이고 사이드가 3,000원이라면 둘을 담아도 17,000원입니다. 최소주문금액이 20,000원이면 손님은 다른 메뉴를 더 골라야 합니다.
대표 메뉴와 사이드 한 개로 기준을 채울 수 있는지, 혼자 먹는 손님에게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는지 직접 장바구니를 구성해보세요.
배민의 공식 가격 설정 안내도 최소주문금액과 대표 메뉴 가격의 차이, 고객이 최종 결제하는 금액을 함께 살펴보도록 안내합니다. 다만 특정 금액으로 바꿨을 때 우리 가게 주문이 얼마나 늘거나 줄지는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바꾸기 전후에는 이 다섯 가지를 기록하세요
- 주문 건수
- 실제 평균 음식 주문금액
- 재료비·포장비·수수료·매장 부담 배달비·할인비
- 위 비용을 뺀 하루 잔액
- 추가 인건비와 주문 지연·취소
같은 요일과 비슷한 영업시간을 비교하고, 광고나 할인까지 한꺼번에 바꾸지 않는 편이 변화의 원인을 보기 쉽습니다. 주문이 적거나 날씨·행사 영향이 컸다면 며칠 결과만으로 확정하지 마세요.
할인은 매장이 실제 부담하는 금액만 반영합니다. 이미 할인 후 금액으로 매출을 적었다면 같은 할인을 비용으로 다시 빼지 않아야 합니다. 정산 입금액에서 이미 공제된 수수료나 배달비를 또 빼는 실수도 피해야 합니다.
우리 가게 숫자로 판단하기
15,000원과 20,000원 중 모두에게 맞는 답은 없습니다. 현재 최소주문금액에서 작은 주문도 비용을 감당하는지, 기준을 높였을 때 손님이 주문할 만한 메뉴 조합이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최소주문금액을 높이는 목적은 주문 한 건의 금액을 키우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줄어든 주문과 추가 비용까지 반영해도 하루에 남는 돈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재료비 비중부터 정리하려면 원가율 계산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도구는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까지 자동 계산하는 도구는 아니므로, 나머지 비용은 정산 내역에서 별도로 더해주세요.
배달 주문의 기본 비용 구조는 배달매출은 늘었는데 왜 돈이 안 남을까?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배민외식업광장 — 신규 가게를 위한 가격 설정 노하우 (확인일: 2026년 10월 9일). 본문의 비용표·주문 수 비교는 Owner Money Lab의 가상 계산이며 실제 플랫폼 요금표가 아닙니다.